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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눈에 보이는 탈모 증상만 없애면 탈모치료 끝일까요?

직장인 박모(33)씨는 매년 가을철 환절기만 되면 우수수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다. 머리 숱도 없는데 가을만 되면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 머리를 감는 것도 겁난다. 이처럼 가을에 탈모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증상은 가을 환절기에 가장 심해지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탈모량은 9월경에 연중최고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건강한 생장기의 모발이 3월에 최고였다가 여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9월에는 서장이 멈추고 탈락 직전 시기의 모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는 7~8월 여름의 강한 태양광선과 높은 온도가 모발의 생장에 영향을 미쳐 빠지기 직전의 휴지기 모발을 증가시켜 탈모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 외에도 가을철에는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호르몬의 변동도 일정부분 탈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자극 및 손상을 받아온 두피가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각질이 생기고 예민해져 탈모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는 모발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남성 M자형 탈모는 이마 헤어 라인이 점점 뒤로 밀리면서 이마가 넓어지며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돼 머리 숱이 줄어든다. 여성 정수리 탈모는 이마 헤어 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위 모발이 가늘어지고 밀도가 감소한다. 스트레스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과 잦은 헤어스타일의 변화도 탈모를 가속화 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여성탈모의 원인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
 
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노화, 남성호르몬의 영향,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50~60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이전보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면 탈모가 시작되고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탈모는 원인과 유형 등에 따른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 속도가 빨라진다.
이득표 원장
리더스피부과 이득표 원장은 “탈모가 시작된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초기탈모 치료방법으로는 메조테라피와 두피 스케일링치료가 효과적이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해 모발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치료다. 탈모에 효과적인 3~4가지 약물을 혼합하여 두피에 직접 주입하여 직접적인 영양공급 및 혈액순환 촉진을 통해 모낭을 활성화시켜 준다. 특히, 휴지기 탈모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에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된다.
 
리더스피부과 목동트라팰리스점 이형민 원장은 “탈모 환자에게 두피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두피 스케일링을 통해 비듬, 지루성 피부염과 탈모를 촉진시키는 요인을 제거하여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모 치료방법에는 CRP치료법이 있다. 리더스 모발 재생 치료 CRP는 단백질 성장인자 재생술을 뜻하는 말로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에서 생산되는 각종 단백질 성장인자를 농축시켜 탈모 부위에 침투시키는 치료법이다. 위축된 모유두 세포의 증식을 직접적으로 촉진시키고, 모낭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미쳐 생장기 모낭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휴지기 모낭이 줄어들고 모발이 굴고 길게 자라나게 해주는 재생 치료이다.
 
약물치료는 탈모부위에 바르는 약과 먹는 약 두 종류가 있다. 바르는 탈모 약은 두피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돕는다. 더 적극적으로 탈모를 치료를 원한다면 바르는 약, 먹는 약과 더불어 두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경애 원장
리더스피부과 명동신세계점 장경애 원장은 “효과적인 탈모치료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탈모 원인을 진단 받고,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와 긍정적인 마인드 및 끈기를 갖고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규칙한 식사습관, 편식, 무리한 다이어트 등은 두피와 모발의 건강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탈모 환자라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면서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리더스피부과 이득표 원장, 이형민 원장, 장경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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